처음해 본 왁싱에 이어 두번째 왁싱을 다녀왔습니다.
지난번 첫번째 왁싱을 상당히 만족스럽게, 다시 말하자면 생각보다는 아프지 않게 잘 받았고
그날 설명할 수 없는 묘한 매력에 빠져서 바로 두번째 왁싱을 예약했었지요.
관리해주시는 선생님이 워낙에 경험이 많으신 분이었기 때문에 첫 왁싱을 하는 내내 편안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었고
왁싱한 결과에 만족하실 것이라는 이야기를 해주셨으나,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부분이라 사실 어떨까 엄청 궁금했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첫 왁싱이었지만, 목 이하로 전체 왁싱을 진행했었습니다. 용감했습니다.
탈모가 있어서 수년간 모발이 자라도록 기도하며 엄청난 돈을 투자했었던 제가
이번엔 다른 신체 부위의 모발은 자라지 말아달라고 기도하며 왁싱을 받고 있는게 참 아이러니합니다.
(어째서 신은 제게 머리의 모발은 빼앗아 가고 다른 부위에는 충분한 아이들을 남겨주신 것인지.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모르겠습니다)
첫 왁싱 후의 생활에서 경험한 것을 먼저 공유해보자면
일단 다음날 일어나서 샤워하기 위해 처음 저를 마주했을 때, 그 초라함이란. 말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처음 生살을 보았을 때 그 어색함보다 몇 배의 현타가 찾아옵니다. 이겨내셔야 합니다. 사실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이미 일은 벌어진 것이라.
뭔가 매끄러운 피부의 느낌에 대해서 저에게 왁싱을 권해준 친구는 아가의 살처럼 뽀송뽀송하다고 표현했었지만
(사실 만져보면 맨들맨들한 것이 수십년동안 느껴보지 못한 부드러움)
그러한 뽀송함을 느끼기 전에 이미지로 다가온 모습은 생닭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할 수도 있겠다는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입니다.
샤워를 시작하고 나면 또 놀라운 일이 발생합니다. 전에 있던 모발이 없이 맨들맨들한 살만 만져지기 때문에 비누 거품이 전처럼 일어나지 않습니다.
샤워할 때 가끔은 샤워타올을 사용하지 않을 때가 있는데 이제는 그러면 안되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샤워할 때의 놀라움은 물기를 닦을 때도 이어집니다. 매끄럽게 닦여 나가는 그 느낌은 정말 새롭습니다.
순간 존슨앤존슨 베이비오일 광고 모델이 된 듯한 매끈함이란 꼭 직접 경험해봐야 알 수 있는 매력이었습니다.
사실 헤어 스타일만 조금 바꿔도 거울 속의 내 모습이 어색하기 마련인데
많은 부분이 없어져버린 새로워진 모습은 왁싱 후 2~3일 정도 적응 기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곧 익숙해집니다.
이러한 약간의 어색함이 지나고 나니 왁싱을 왜 계속하게 되는 이유가 더 명확해졌다고 생각하는데
앞에서 말한 놀라운 경험 이외에 개인적으로 위생과 관련한 만족감이 기대한 것보다 더 훌륭했습니다.
더러운 이야기일 수 있지만 화장실에서 일을 본 후 굉장히 깔끔한 느낌은 정말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만족스럽습니다.
왁싱을 마치고 나면 몇일 간 휴지 대신에 사용할 수 있는 특별한 선물을 받는데 2~3일 사용하면서 정말 깔끔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화장실을 다니는 것이 기대가 된다는 것은 좀 과한 표현일 수 있지만, 찝찝한 느낌이 하나도 없어서 여전히 신기하고 만족합니다.
또한 샤워 후 몸이 마르는 속도가 전과 비교했을 때 훨씬 빠르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바쁜 아침에는 몸이라기 보다는 지금은 이별을 한 그 친구들이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속옷을 입게 되면 눅눅한 기분인 경우가 많았는데
왁싱을 한 후로는 이런 걱정이 없어 샤워 후 외출 준비하는데 굉장히 좋습니다.
비슷한 것으로는 역시 데오드란트를 말끔하게 뿌릴 수 있다는 것인데, 이 또한 옷에 묻어남이 없어서 참 깔끔했습니다.
처음엔 적응이 필요하지만, 익숙해지고 나면 샤워 후 거울에 비친 모습이 깔끔해 보인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전의 모습은 상상이 안됩니다.
첫번째 왁싱 후 선생님이 알려주신대로 관리를 하면서 지냈고 일주일이 넘어서 조금씩 모발이 올라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모발의 양이 엄청 줄어 있더군요.
오예! 한번이 이만큼 준다고? 라며 좋아했었는데,
선생님이 왁싱이 같은 날 되었다고 해도 자라는 속도는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이번에 보이지 않더라도 다음에 올라올 수 있다는 설명해주셨습니다.
한번으로 그렇게 된다면... 그렇죠. 그럴리가 없겠지요.
줄어든 양으로 인해서 두번째 왁싱은 첫번째에 비해서 훨씬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세상에 가장 무서운 것 중 하나는 아는 아픔을 다시 느껴야 한다는 두려움일테지만
두번째 왁싱은 줄어든 양과 확 줄어든 통증으로 인해 여유있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
여전히 친절하고 세심하게 왁싱 내내 챙겨주신 선생님 덕분이기도 했습니다.
첫번째 왁싱 때와 비교해보면 두번째 할 때는 제가 말이 많아졌는데, 이것이 통증이 줄어든 증거라면 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 그런데 두번째 왁싱에서는 첫번째와 비교해서 늘어난 관리 시간이 있습니다.
쫙 한번에 제거되지 않은 녀석들을 선생님이 하나하나 정리해주시는 시간인데요,
아무래도 두번째 왁싱에서는 자라는 속도가 달라서인지 한번에 정리가 되지 않은 모발이 첫번째보다 많았고 쭉 뜯길 때보다 따끔한 느낌은 있습니다.
이번에도 너무 고생해주신 선생님, 감사드립니다.
참고로, 저는 두번째 왁싱도 처음 관리해주신 선생님께 계속 관리를 받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예약을 확인하면서 부탁드렸는데요,
다행히 저는 추가 금액 없이 처음 만났던 선생님께 관리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을 지정하게 되면 추가 금액이 발생하는데 저는 패밀리권 100을 구매했기 때문에 여러 혜택 중 하나인 지정관리 쿠폰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왁싱을 한 날, 한번만 할 것이 아니라 계속 관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는 패밀리권 100을 구매했었던 것이 이렇게 도움이 되네요.
패밀리권에는 모근스케일링 쿠폰도 있는데, 저는 이번에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지속해서 관리받으실 생각이 있으시다면 패밀리권을 저는 추천하고 싶네요.
왁싱을 한 후의 좋았던 점을 설명드리려고 시작한 후기인데, 내용이 오락가락에 길기도 길어서 죄송합니다.
어수선한 후기를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처음해 본 왁싱에 이어 두번째 왁싱을 다녀왔습니다.
지난번 첫번째 왁싱을 상당히 만족스럽게, 다시 말하자면 생각보다는 아프지 않게 잘 받았고
그날 설명할 수 없는 묘한 매력에 빠져서 바로 두번째 왁싱을 예약했었지요.
관리해주시는 선생님이 워낙에 경험이 많으신 분이었기 때문에 첫 왁싱을 하는 내내 편안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었고
왁싱한 결과에 만족하실 것이라는 이야기를 해주셨으나,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부분이라 사실 어떨까 엄청 궁금했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첫 왁싱이었지만, 목 이하로 전체 왁싱을 진행했었습니다. 용감했습니다.
탈모가 있어서 수년간 모발이 자라도록 기도하며 엄청난 돈을 투자했었던 제가
이번엔 다른 신체 부위의 모발은 자라지 말아달라고 기도하며 왁싱을 받고 있는게 참 아이러니합니다.
(어째서 신은 제게 머리의 모발은 빼앗아 가고 다른 부위에는 충분한 아이들을 남겨주신 것인지.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모르겠습니다)
첫 왁싱 후의 생활에서 경험한 것을 먼저 공유해보자면
일단 다음날 일어나서 샤워하기 위해 처음 저를 마주했을 때, 그 초라함이란. 말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처음 生살을 보았을 때 그 어색함보다 몇 배의 현타가 찾아옵니다. 이겨내셔야 합니다. 사실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이미 일은 벌어진 것이라.
뭔가 매끄러운 피부의 느낌에 대해서 저에게 왁싱을 권해준 친구는 아가의 살처럼 뽀송뽀송하다고 표현했었지만
(사실 만져보면 맨들맨들한 것이 수십년동안 느껴보지 못한 부드러움)
그러한 뽀송함을 느끼기 전에 이미지로 다가온 모습은 생닭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할 수도 있겠다는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입니다.
샤워를 시작하고 나면 또 놀라운 일이 발생합니다. 전에 있던 모발이 없이 맨들맨들한 살만 만져지기 때문에 비누 거품이 전처럼 일어나지 않습니다.
샤워할 때 가끔은 샤워타올을 사용하지 않을 때가 있는데 이제는 그러면 안되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샤워할 때의 놀라움은 물기를 닦을 때도 이어집니다. 매끄럽게 닦여 나가는 그 느낌은 정말 새롭습니다.
순간 존슨앤존슨 베이비오일 광고 모델이 된 듯한 매끈함이란 꼭 직접 경험해봐야 알 수 있는 매력이었습니다.
사실 헤어 스타일만 조금 바꿔도 거울 속의 내 모습이 어색하기 마련인데
많은 부분이 없어져버린 새로워진 모습은 왁싱 후 2~3일 정도 적응 기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곧 익숙해집니다.
이러한 약간의 어색함이 지나고 나니 왁싱을 왜 계속하게 되는 이유가 더 명확해졌다고 생각하는데
앞에서 말한 놀라운 경험 이외에 개인적으로 위생과 관련한 만족감이 기대한 것보다 더 훌륭했습니다.
더러운 이야기일 수 있지만 화장실에서 일을 본 후 굉장히 깔끔한 느낌은 정말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만족스럽습니다.
왁싱을 마치고 나면 몇일 간 휴지 대신에 사용할 수 있는 특별한 선물을 받는데 2~3일 사용하면서 정말 깔끔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화장실을 다니는 것이 기대가 된다는 것은 좀 과한 표현일 수 있지만, 찝찝한 느낌이 하나도 없어서 여전히 신기하고 만족합니다.
또한 샤워 후 몸이 마르는 속도가 전과 비교했을 때 훨씬 빠르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바쁜 아침에는 몸이라기 보다는 지금은 이별을 한 그 친구들이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속옷을 입게 되면 눅눅한 기분인 경우가 많았는데
왁싱을 한 후로는 이런 걱정이 없어 샤워 후 외출 준비하는데 굉장히 좋습니다.
비슷한 것으로는 역시 데오드란트를 말끔하게 뿌릴 수 있다는 것인데, 이 또한 옷에 묻어남이 없어서 참 깔끔했습니다.
처음엔 적응이 필요하지만, 익숙해지고 나면 샤워 후 거울에 비친 모습이 깔끔해 보인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전의 모습은 상상이 안됩니다.
첫번째 왁싱 후 선생님이 알려주신대로 관리를 하면서 지냈고 일주일이 넘어서 조금씩 모발이 올라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모발의 양이 엄청 줄어 있더군요.
오예! 한번이 이만큼 준다고? 라며 좋아했었는데,
선생님이 왁싱이 같은 날 되었다고 해도 자라는 속도는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이번에 보이지 않더라도 다음에 올라올 수 있다는 설명해주셨습니다.
한번으로 그렇게 된다면... 그렇죠. 그럴리가 없겠지요.
줄어든 양으로 인해서 두번째 왁싱은 첫번째에 비해서 훨씬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세상에 가장 무서운 것 중 하나는 아는 아픔을 다시 느껴야 한다는 두려움일테지만
두번째 왁싱은 줄어든 양과 확 줄어든 통증으로 인해 여유있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
여전히 친절하고 세심하게 왁싱 내내 챙겨주신 선생님 덕분이기도 했습니다.
첫번째 왁싱 때와 비교해보면 두번째 할 때는 제가 말이 많아졌는데, 이것이 통증이 줄어든 증거라면 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 그런데 두번째 왁싱에서는 첫번째와 비교해서 늘어난 관리 시간이 있습니다.
쫙 한번에 제거되지 않은 녀석들을 선생님이 하나하나 정리해주시는 시간인데요,
아무래도 두번째 왁싱에서는 자라는 속도가 달라서인지 한번에 정리가 되지 않은 모발이 첫번째보다 많았고 쭉 뜯길 때보다 따끔한 느낌은 있습니다.
이번에도 너무 고생해주신 선생님, 감사드립니다.
참고로, 저는 두번째 왁싱도 처음 관리해주신 선생님께 계속 관리를 받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예약을 확인하면서 부탁드렸는데요,
다행히 저는 추가 금액 없이 처음 만났던 선생님께 관리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을 지정하게 되면 추가 금액이 발생하는데 저는 패밀리권 100을 구매했기 때문에 여러 혜택 중 하나인 지정관리 쿠폰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왁싱을 한 날, 한번만 할 것이 아니라 계속 관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는 패밀리권 100을 구매했었던 것이 이렇게 도움이 되네요.
패밀리권에는 모근스케일링 쿠폰도 있는데, 저는 이번에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지속해서 관리받으실 생각이 있으시다면 패밀리권을 저는 추천하고 싶네요.
왁싱을 한 후의 좋았던 점을 설명드리려고 시작한 후기인데, 내용이 오락가락에 길기도 길어서 죄송합니다.
어수선한 후기를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